header-img
Info :
@kuzzi_drago
010-1234-5678
Address -
  1. 1) 밈전쟁 - 개구리 페페 구하기
  2. 2) 내언니전지현과 나
  3. 3) 땐뽀걸즈
  4. 4) 미디어 재판
  5. 'talk' 카테고리의 다른 글

 

티스토리에 일기를 쓰겠다고 다짐을 한 이후로... 귀신같이 티스토리가 오블챌을 열었다.

나로써는 반길 수밖에 없는 소식인데... 문제는 내가 주제나 유익한/웃긴 이야기만 주절대길 좋아하는 광대형 토커라는 점이다,,,

그래서 매 챌린지마다 주제를 가지고 와서 떠들어볼까 하는데

 

오늘의 주제는 바로바로 다큐멘터리.

나는 보통 작업영상으로 다큐멘터리를 틀어놓고 그린다.

콘티는 머리를 많이 쓰는 작업이라 보통 못하고, 작화나 이런 걸 할 때는 무지성으로 틀어놓고 작업함.

선정에는 약간 나름의 기준이 있는데 유달리 노인을 홀대하거나 무지를 악용한 케이스는 보기가 껄끄러워서 이런 건 빼고 본다.

닥터프렌즈의 의학의 역사도 엄청 닳도록 듣고, 용감한 형사들 같은 것도 틀어놓는다.

 

사실 영화에서도 다큐멘터리를 감명깊게 보는 경우가 있는데, 인상깊었던 네 가지.

 

 

1) 밈전쟁 - 개구리 페페 구하기

null

 

이 영화는 사실 영화관에서 보고 싶었는데 일주일쯤 걸리더니 귀신같이 사라지고, OTT 사이트로 올라와서 감사히 시청하였다.

자신의 캐릭터가 밈으로 악용되는 것을 보고, 작가가 캐릭터 장례식을 치르기까지의 내용.

한국이나 미국이나 인터넷-전쟁이나 극단적인 성향의 네티즌이 밈이나 짤을 만들어 공격적으로 움직인다는 건 비슷하구나~ 했다.

그리 개운하게 끝나진 않는데 화나진 않았다. 왜냐하면... 난 페페의 장례식이 이루어진 줄도 몰랐으니까... 그 말인즉슨... 뭐.... 원작자의 장례도 수용되지 않았다는 결과를 대충 유추할 수 있었다. (꽤나 씁쓸했음)

 

 

2) 내언니전지현과 나

null

 

이건 흥미롭게도 극장에서 봤다. 뒤늦게 내용을 접하고 예매의 때를 놓쳤는데, 영화 감독님이 트위터에서 표가 남으니 필요하면 팔겠다고 하셔서? DM으로 연락을 드려 샀던 기억이 있음 (응?) 일랜시아라는 업데이트조차 멈춘 망겜을 플레이하던 감독님이, 악성버그로 인해 게임을 떠나거나 접는 사람이 많아지자 본사에 건의하여 패치를 요구하는데, 그 과정에서 온라인게임을 하는 친구들을 만나 묻는다. '님, 일랜시아 왜 하세요?' 

내용은 생각보다 시시하다. 친구가 있어서, 컴퓨터가 사양이 안 좋아서 일랜시아만 돌아감, 그냥, 할 거 없어서, 눈이 편안함... 그래도 사이버-고향이 있고 잃어본 입장에서 게임의 '섭종'을 막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 무척 인상깊고 재밌었던 것 같다. 나의 사이버-고향은 트릭스터였다... ...

 

3) 땐뽀걸즈

null

 

나는 사실 여름청춘에 대한 '뽕'이 남들보다 덜 차는 편이다... 인데도? 이게 여름청춘이구나... 하고 기분을 이상하게 만들어준 영화였던듯. '땐뽀'는 '댄스 스포츠'의 경상도 사투리로 추정된다. 드라마가 아니라 무조건 영화로 봐야 한다. 왜냐? 이 영화는 감독이 원래 '거제여상 댄스스포츠 동아리'를 찍기 위해서 카메라를 들고 내려왔던 게 아니라, 거제의 일자리 부족, 조선업 침체에 대해 취재하려다가 변경되었다. 그렇기 때문에 이 거제여상 친구들의 이야기에는 조선업과 거제와 여상일자리에 대한 이야기가 녹아나 함께 이야기된다. 

원래 슬프다고 말하지 않는 슬픔이 더 와닿는다고 하나? '여상'은 원래 대학이 아니라 바로 취업하기 위해 학생들을 빠르게 어른의 문턱에 밀어넣는다. 그 중간다리에서, 시간을 할애해 학생들은 '땐보반'에서 연습을 한다. 툴툴대지만 다정한 선생님 아래서. (개~강~추)

 

4) 미디어 재판

null

 

이거 신승연 좋아해서 본 건데... 그거랑 별개로 너무 재미있는 사건만 다루고 있어서 강추함. 매스미디어를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아주 만족할 구성인데... 예전에는 법정을 뉴스로 생중계했더란다. 배심원도 있고, 방송의 힘이 너무 강해 어떻게 카메라에 담느냐에 따라 대중이 술렁거렸다. 시청률은 돈이 되고, 돈은 또 힘을 부르는 이야기...인데. 이 '미디어의 사용'에 따라 판결이 결정나기도 했다는 거다. 

넷플릭스에서 만난 다큐멘터리 중에서 이 친구가 1등이었던 것 같음...

 

 

 

그 외에 재밌었던 건?)

 

1. 악몽의 룸메이트 : 미국은 초면에 방을 같이 쓰는 룸메이트 문화가 매우 활성화되어있는데,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는다고 한다.

그 룸메이트가 범죄자거나, 아니면 상상을 초월하는 싸이코거나 하는 일화를 모아둔 다큐멘터리인데 공포영화보다 더 호러블했다....

 

2. 길 위의 셰프들 : 스트리트 푸드 파이터의 휴먼 다큐멘터리 버전. 나라마다 사람을 하나 골라서 그 사람의 인생과, 길거리 음식이 발달한 배경을 30분 내외로 보여준다. 당연하지만 한국인도 있다! 한국인의 길거리-음식을 '정'으로, 시장은 '한'으로 정했던 걸로 기억하는데 뭔가 인상깊었다.

 

3. 서커스 오브 북스 : 이거... LA 한 가운데에 있는 최초의 Gay 포르노 서점 (...) '서커스 오브 북스'에 대해 다룬다. 두 부부는 헤테로지만, 서점을 방문하는 사람과 직원과 사연을 만나면서 생각이 바뀐다. 따뜻해지는 이야기니까 한번쯤 봐주시길...

 

4. 폭군이 되는 법 : 세계 독재자들을 레퍼런스 삼아 독재자의 조건에 대해 짧게 서술한다... 개중 '나르시즘일 것'이 있다는 게 참 인상깊었음(ㅋㅋㅋ) 맞지...;;

 

5. 버니 메이도프 - 월가의 괴물 : 세계 최대 규모의 폰지 사기범. 한국 폰지 사기는 보통 상품권교환 형태로 이루어지는데, 버니 메이도프는 투자금을 받아놓고 투자하지 않는 폰지 사기를 벌여 몇십년간 이어왔다. 그 괴물이 어떻게 유치되고 어떻게 사기를 쳤는가에 대한 내용인데, 꽤 재밌었다~. 물론 당연하지만 사기피해자들의 사연이 나올 땐 마음이 좋지 않았음...

 

 

길었다. 오늘의 챌린지 끝! 

'talk' 카테고리의 다른 글

네 번째 챌린지와 한니발 이야기  (0) 2024.11.10
세 번째 챌린지와 스팀 게임 이야기  (0) 2024.11.09
두 번째 챌린지와 하트골드 이야기  (0) 2024.11.08
두 번째 일기  (0) 2024.11.04
일기란을 만들어 봄  (3) 2024.10.30
더보기
talk